지운다는 것
의지대로 되더이까
얼어버린 사랑
외롭고 서러웠던 순간 벽을 긁으며
속울음 삼키는 것도 사랑이니
억지로 저항하면 할수록
이별에 가까이 갈 뿐
바람에 몸을 맡겨
창공을 비행하는 그리움도 있어야지
사랑은 행한 일보다
행하지 못함을 후회하는 것이니
이별 후에라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그런 사랑하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가슴으로 울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사랑 하나 쯤
- 정상화 '고운 사랑 하나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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