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글/좋은글과시

너도바람꽃

by 뚜버기♡ 2020. 3. 17.


너도바람꽃 / 백승운

봄이 온다는 소리에
상사병이 도졌다

보고 싶은 마음은
몽유병 환자처럼 꿈에서도 미쳐 가고

하늘은 온통 거울 속에 갇혀있는
너의 모습만 비쳐 아프다

가끔은 눈에서 멀어지고
피부에서 건조하게 말라갈 때

바람 칼날 되어 겨울 덩어리체 잘라내
봄의 기온 살포시 깨워내면

자식 걱정하는 애절함에
아장아장 걸어 나와 바람에 꽃이 핀다.




320x100

'☆━━━ 글 > 좋은글과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랬다지요  (0) 2020.04.17
그래도  (0) 2020.03.26
마음에 두지마라  (0) 2020.03.15
허기  (0) 2020.03.13
수선화에게  (0) 2020.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