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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꽃과야생화

양귀비

by 뚜버기♡ 2016. 6. 6.







개양귀비꽃을 지나며 / 강은령

황혼의 하늘이 펼쳐진 언덕
초록 줄기에 얹혀진 붉은 단지
개양귀비꽃을 지나갈 때면
허리 다치지 않을만큼만 담긴 향
한 줌 집어 바람에 풀어 놓았다
생채기난 삶의 골짝을 지날 때에
바람의 설합을 열어
필요한 만큼의 묘약을 꺼내어라
여린 가슴 짓찧어진 즙을 흘리고도
퍼렇게 멍든 붉은 가슴이여
여리지도 투덕하지도 않은
살집을 드러내고
그냥 피어 있기만 해도 좋은 것을
아름답기까지 한 존재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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